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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마을공동체간 통합 협동조합 탄생

등록 2016-11-17 13:30수정 2016-11-17 17:50

전북 130개 마을이 100만원씩 갹출해 출자금 1억3천만원 조성
마을간 서로 협력해 자립하는 게 목표…판매·유통 활성화로 경쟁력 확보
전북도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으로는 전국 처음…삼락농정 모범 사례로 추진”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마을통합협동조합 창립총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마을통합협동조합 창립총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김제시 용지면 예촌리 황토마을 주민들은 고구마 농사를 짓는다. 주민들은 고구마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쫀득고구마(말랭이)로 가공·판매한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판매과정까지 모두 맡아야 해 한계가 있다. 4년 전부터는 증기로 찐 뒤 오븐으로 구운 다음 건조기에 말려 수분을 빼는 기술을 도입해 당도를 오래 유지했다. 그동안 좋은 제품인데도 판매처를 제대로 확보 못해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이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마을공동체간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유통 활성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마을통합협동조합 출범식이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렸다. 이 조합은 전북지역 130개 마을(조합원 6500여명)이 각 100만원씩 갹출해 출자금 1억3천만원을 만들었다. 조합의 주요 목표는 마을공동체간 협력으로 농민들이 농산물 생산과 판매 등의 일을 자립적으로 하는 것이다. 관의 보조에 의지해서는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 통합조합의 장점은 원재료 확보를 위해 공동구매에 나서고, 판매촉진을 위한 홍보를 한꺼번에 할 수 있으며, 대량주문에도 마을간 서로 연계해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철용 김제 황토마을사업 위원장은 “그동안 마을기업과 정보화마을사업이 따로 있어 온라인 판매 등에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통합조합을 통해서는 제품을 일괄적으로 구매처에 보낼 수 있고, 제품인증도 가능해 판매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전북마을만들기 협력센터가 주관해 향토산업마을협의회 등 5개 마을협의회에 대한 교육을 거쳐 출범까지 이르렀다. 전북도는 내년 3월 전북혁신도시에 준공예정인 전북농식품마켓 안에 마을상품 전용판매장을 열어 이 조합이 빨리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승구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으로는 전국 처음이고, 규모도 도내에서는 최대이다. 농민·농업·농촌이 즐거운 삼락농정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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