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수험생 시국집회 대거 참여할 듯
부산 도심 곳곳에서 시국대회와 거리행진 예고
부산 도심 곳곳에서 시국대회와 거리행진 예고
‘1000여명, 5000여명, 3만여명.’
지난달 29일부터 3주 동안 주말마다 부산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국집회에 모인 사람(주최 쪽 추산)들이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부산 시민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19일엔 10만명이 모일 예정이다.
부산의 100여개 시민·사회·노동·종교 단체로 꾸려진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부산운동본부)는 19일 저녁 7시30분부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를 연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날마다 저녁 7시30분께 이곳에서 시국집회와 거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시국집회에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운동본부 도심 곳곳에서 방송차 홍보와 알림 그림 몇만장을 배포하는 등 사전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운동본부는 이번 집회에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은 시국집회가 끝나는 저녁 8시30분부터 이곳에서 동래구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까지 6.5㎞ 구간의 거리행진에 나선다. 거리행진 구간은 쥬디스태화백화점~양정~부산시청~연산동~동래교차로~동래역이다.
부산운동본부 관계자는 “부산 민심은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반성 없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시민이, 국민이 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부산 시민 10만명의 의미는 남다르다. 1979년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군사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그 부산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산 다른 곳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다. 오후 4시께 남구의 경성대 앞에서는 정권규탄 남·수영구 시국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수영구의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같은 시각 영도구의 해동병원 근처에 있는 소공원에서도 영도주민 시국선언이 열린다. 주민들은 집회를 끝내고 이곳에서 중구 중앙동의 롯데백화점 광복점까지 거리행진에 나선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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