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전북도청 앞에서 농민들이 전북도민총궐기를 앞두고 사전대회를 열었다. 한 참가자가 상경투쟁단을 응원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19일 오후 3시 전북도청 앞에서 박근혜 퇴진 제2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앞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농정파탄,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국농업을 박대하고 농민을 죽인 살인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이제 우리가 죽창이 되어야 한다. 보국안민, 척양척왜를 외치며 한 몸 내던졌던 동학농민군의 후예로서 주저말고 분연히 들고 일어서 박근혜 정권 몰아내고 민중이 핍박받지 않는 세상을 세우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100만 민중의 들끓은 함성이 광화문을 메우고 청와대를 포위했지만 박근혜는 여전히 청와대에 숨어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동학농민군의 기세로 똘똘 뭉쳐 의를 바로 세우자”고 덧붙였다. 이들은 집회를 끝내고 트랙터와 트럭 등을 타고 도민 총궐기 행사자으로 이동했다.
지난 15일 전남 해남에서 출발한 전봉준 투쟁단도 참여했다. 서군과 동군으로 나눠 상경 투쟁을 벌이는 이들은 오는 25일 서울까지 트랙터를 몰고 간 뒤 26일 대규모 집회에 동참한다. 서군 대장을 맡은 이효신(52) 전농 부의장은 “나라가 어려울때 농민이 나섰다. 이제 농민이 앞장서서 끝까지 투쟁해 박근혜를 몰아내자”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19일 오후 전북도청 앞에서 농민들이 전북도민 총궐기에 앞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박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