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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부산 시민의 외침 “박근혜 하야하라!”

등록 2016-11-19 22:11수정 2016-11-19 23:22

19일 오후 5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부산의 한 고교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19일 오후 5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부산의 한 고교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공부하다 너무 답답해서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헌법을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합니다.”

19일 오후 5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부산의 한 고교 학생이 이렇게 외쳤다. 학생 20여명은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한 학생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박 대통령의 하야를 명령하고 있다. 즉시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하야송’을 부르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청했다. 학생들의 발언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집회 장소 근처에서는 한 정당이 ‘박근혜 퇴진’이라는 글이 적힌 초록색 풍선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시민들은 줄을 서서 풍선을 받은 뒤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가 열리는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으로 모였다.

19일 오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근처에서 열린 ‘문재인과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시국 토크’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표창원 더민주 의원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9일 오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근처에서 열린 ‘문재인과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시국 토크’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표창원 더민주 의원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후 6시께 쥬디스태화백화점 근처에서는 ‘문재인과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시국 토크’가 열렸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부산시민은 1979년 부마민주항쟁으로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의 종말을 앞당겼다. 또 1987년 6월 항쟁으로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끝장냈다.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며 “부산이 일어나면 역사가 바뀐다. 이제 부산이 일어났다.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외쳤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헌법을 파괴한 헌법 사범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나라를 더 혼란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회자로 나선 표창원 더민주 의원이 “청와대까지 들리도록 크게 외치자”라고 하자, 시민들이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와 표 의원은 시국 토크를 마친 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시국집회에 참여했다.

19일 오후 8시께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열린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에 모인 시민들.
19일 오후 8시께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열린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에 모인 시민들.
오후 7시30분께 쥬디스태화백화점으로 부산시민들이 구름같이 모여 있었다. 주최 쪽은 10만명이라고 했고, 경찰은 1만5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시국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고아무개(78)씨는 “예전엔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따위로 국정을 운영할 줄은 몰랐다. 친구들도 모이면 박 대통령 욕하기 바쁘다. 우리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서 박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8시50분께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열린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에 모인 시민 10만여명(주최쪽 추산)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19일 오후 8시50분께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열린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에 모인 시민 10만여명(주최쪽 추산)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오후 8시50분께 도로를 꽉 채운 시민들은 각각 촛불, 풍선, ‘박근혜 퇴진’ 손팻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민들은 쥬디스태화백화점~서면교차로~송공삼거리~부산시청~연산교차로까지 4.2㎞ 구간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오후 4시께 남구 경성대 앞에서도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대회가 열렸고, 영도구 해동병원 맞은편 공원에서도 영도주민 시국선언이 열렸다.

부산의 100여개 시민·사회·노동·종교 단체로 꾸려진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날마다 저녁 7시30분께 쥬디스태화백화점에서 시국집회와 거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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