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무소속 구의원들이 잇따라 구의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승찬(53·무소속) 울산 북구의원은 21일 오전 10시 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에 보장된 나라의 주권을 가진 국민이 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이 아닌 무당 최순실의 말에 따른 국정 농단 △세월호 사고 7시간 동안 국가 최고 통치자로서의 무책임 등 ‘국민이 박 대통령에게 하야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를 7가지 열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간이 하락한다면 끝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이 하야 이유”라며 “모든 최순실 비선의 범죄와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사람이 대통령직에 있으면 수사도 제대로 하기 어렵겠지만 이 나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열어 주는 것도 불가능하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노동자·농민·도시 빈민들에게 행복한 가정과 희망을 갖고 사는 삶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0만개의 촛불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촛불의 행진은 길어질 것이다. 국정농단을 보고도 모른 체한 새누리당과 기업들에게 돈을 모아 상납하는 전경련도 해체해 다 같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효상(50·무소속) 울산 중구의원도 이날 구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일 검찰 발표를 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과 더불어 공모 피의자기 됐다. 어떤 국민이 정상적인 나라의 대통령이라 하겠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이웃 일본에 사는 동포들은 뉴스를 보다가도 일본인이 들어오면 창피해서 티브이를 꺼버린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세계 속의 조롱거리를 더 이상 만들지 마시기 바란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엔 이생환(48·무소속) 울산 동구의원이 구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 구의원은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그해 12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뒤 무소속으로 남았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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