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저녁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3차 대구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 대구에서 이번주 토요일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네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번 대구 촛불집회에서는 방송인 김제동(42)씨가 나와 토크콘서트를 한다.
대구의 80여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는 26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600m)에서 ‘박근혜 퇴진 제4차 대구시국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반월당네거리 무대에서는 오후 3시부터 록 페스티벌 공연을 하고, 오후 5시부터 본격적인 시국대회를 시작한다. 중앙네거리 무대에서는 오후 4시부터 노동자대회가 열린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참가자들이 두 개 팀으로 나뉘어 대구 도심을 행진한다. 첫번째 팀은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봉산육거리→반월당네거리→대중교통전용지구를, 두번째 팀은 반대 방향으로 행진을 한다. 행진이 끝나고 저녁 7시30분부터는 반월당네거리 무대에서 김제동씨가 한시간 반 동안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대구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서승엽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대구시국대회가 이어지며 참여하는 시민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번 대구시국대회에는 10만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맞춰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지난 5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옆 길에서 1차 대구시국대회(3000여명)를 열었다. 지난 11일에는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길에서 2차 대구시국대회(4000여명)를 열었다. 참가자가 계속 늘어나자 주최 쪽은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로 장소를 옮겨 2만여명이 참가한 3차 대구시국대회를 지난 19일 열었다. 대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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