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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현기환 전 수석 곧 피의자 소환

등록 2016-11-23 17:12수정 2016-11-23 21:58

검찰, 특혜 압력 단서 포착…입건
서울집서 압수한 컴퓨터 등 분석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호텔단지 ‘엘시티’ 개발사업 비리를 캐고 있는 검찰이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엘시티 시행사의 실제 회장인 이영복(66·구속)씨가 빼돌린 회삿돈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현 전 수석의 범죄혐의 단서가 포착돼 지난 18일 피의자로 입건한 뒤 곧바로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이씨의 엘시티 개발사업 관련 특혜를 주도록 금융권 등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 전 수석은 앞서 “이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지만, 인간적인 관계일 뿐이고 엘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도피에 협조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현 전 수석은 지난 6월까지 1년여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엘시티 시행사의 실제 회장인 이씨와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2일 현 전 수석의 서울 양천구 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와 손전화 등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 분석에만 2~3일 걸린다. 분석작업이 끝나고 현 전 수석의 범죄혐의 단서를 추가 확인하는대로 소환 일자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로비 의심 자금을 추적 중인 검찰은 이씨가 몇십억원을 상품권 등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확인해 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또 이씨가 골프장을 이용할 때 자신의 계열사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부산 등 전국의 골프장 7곳을 압수수색하고, 다른 골프장 7곳에서는 임의 제출받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씨의 골프장 이용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씨가 자주 들린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2곳과 부산의 유흥주점 1곳의 거래 내용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기룡(59) 전 부산시 경제특보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정 전 특보는 2008~2014년 엘시티 총괄프로젝트 매니저와 엘시티 자산관리회사 사장·고문을 지내면서 엘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의 비리 또는 특혜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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