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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석 달 만에 또 갓바위 케이블카 추진

등록 2016-11-24 11:35수정 2016-11-24 13:26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를 찾는 기도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이곳에 케이블카를 건설하느냐를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 있다.  경산시 제공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를 찾는 기도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이곳에 케이블카를 건설하느냐를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 있다. 경산시 제공
“갓바위는 최고의 문화·종교 유산이다. 관광을 위해 케이블카가 필요하다.” (조홍철의원·새누리)

“케이블카가 없으면 노인과 장애인들은 갓바위에 어떻게 올라가느냐. 대구시장이 반대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장상수의원·새누리당)

“갓바위에 케이블카를 놓으려는 대구시장의 의지가 약하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최길영의원·새누리당)

지난 22일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들이 권영진 대구시장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케이블카 건설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시의원 3명은 이날 차례로 질의하면서 “권 시장이 왜 케이블카 건설에 소극적이냐”고 다그쳤다. 주변에서는 시의원들의 요구가 질의와 답변 수준을 넘어 압박에 가까왔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국에서 기도인파가 몰리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 케이블카 건설이 석달만에 다시 추진된다. 권 시장은 시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제 능력껏 노력하겠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 협의하겠다”며 케이블카 재추진을 의사를 밝혔다.

대구지역의 한 건설업체가 갓바위 입구 유스호스텔에서 갓바위까지 1.3㎞구간에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대구시에 최근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 8월, 케이블카 설치허가를 불허한다고 건설업체에 통보했다. 대구시는 “케이블카를 건설하려면 노적봉의 환경을 훼손해야하고, 자연생태계가 교란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갓바위 입구에서 상점을 하는 상인들과 건설업체 등은 케이블카를 찬성하지만, 정작 갓바위가 자리잡은 경북 경산시와 불교계의 반대가 만만찮다. 특히 갓바위 돌부처에 절을 하는 참배공간이 좁아 케이블카가 놓여져 일시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 안전사고마저 염려된다.

권 시장은 “케이블카를 놓기전에 갓바위앞 공간을 넓히지 않으면 안전사고 우려된다. 또 사찰과 경산시의 반대, 환경단체 반발 등이 강력히 반발한다”는 견해와 함께 케이블카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했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해발 850m의 험준한 봉우리에 자리잡은 갓바위는 보물 제431호로 지정돼있으며, ‘지극 정성으로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영험이 널리 알려져 기도하기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인파가 연간 400만명을 웃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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