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투쟁단’ 오후 평택대 속속 집결

화물차와 트랙터 대열 정비한 뒤 5시 서울 농민대회 참가
경찰 “법원 방침따라 위험 도구 없으면 상경투쟁 막지 않겠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들이 경기도 평택대학교로 집결하고 집결하고 있다. 농민들은 이곳에서 대열을 재정비 한 뒤 서울로 향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오후 2시30분 현재 안성종합운동장에서 서울방면으로 향하던 트랙터 9대와 화물차 50여대는 평택대에 집결했다.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에 모여 있던 화물차 40여대도 방향을 돌려 평택대로 향하고 있다.

나머지 집회 참가자들은 개별적으로 서울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법원이 이날 오후 전농 집회를 조건부 허용함에 따라 저지 방침을 바꿔 상경을 막지 않기로 했다. 트랙터 등 농기계나 시위용 도구 등 위험한 도구만 지참하지 않으면 무리 지어 이동하더라도 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농민들을 상대로 트랙터와 볏짚 등을 두고 서울로 이동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죽전휴게소에 6개 중대 480여명, 안성나들목 주변에 3개 중대 240여명, 남안성나들목 3개 중대 240여명,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1개 중대 80여명, 일죽나들목 1개 중대 80여명 등 모두 14개 중대 1천여명을 배치했다. 전농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로 소공원에서 농민 1천여명이 참여하는 ‘전봉준 투쟁단’ 농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법원은 이날 전농이 상경집회를 금지한 경찰 결정에 대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 결정했다. 그러나 법원은 상경집회를 허용하되 트랙터 등 농기계를 이용하는 방식은 제한했다. 평택/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