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농장 바이러스 검출, 5800여 마리 매몰처분
23일 아산 산란계 농장 바이러스 ‘H5N6형’ 확인
23일 아산 산란계 농장 바이러스 ‘H5N6형’ 확인
충남도 가축방역 당국은 지난 24일 오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오리농장에서 오리가 폐사한 사실을 확인해 사체를 정밀분석해 보니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농장은 앞서 24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돼 오리 1만여 마리를 매몰처분한 동남구 동면의 오리농장에서 6.7㎞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은 동면의 오리농장 인근 농가를 중심으로 가금류 폐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리 5800여마리를 키우는 병천면의 한 농장에서 오리 200여 마리가 폐사한 사실을 파악해 오리 10마리를 골라 간이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충청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서 죽은 오리의 유전자를 증폭해 정밀검사한 결과 이날 아침 6시30분께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는 이 농장에 방역팀과 방역 차량 등을 투입하는 한편 오리를 모두 매몰처분했다. 가축검역본부에 바이러스형을 가리기 위한 혈청검사도 의뢰할 예정이다.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관리지역(500m 이내)에 5500마리(농가 1곳), 보호지역(∼3㎞)에 1만1500마리(농가 3곳), 예찰지역(∼10㎞)에 가금류 52만9430마리(농가 30곳)가 사육 중이다.
한편 지난 23일 아산시 신창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의 바이러스형은 가축검역본부 검사 결과 인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H5N6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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