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촛불집회 나온 5·18 유공자 “박대통령, 더이상 국민 상처주지 말고 하야해야”

등록 2016-11-26 18:52수정 2016-11-26 19:09

궂은 날씨에도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에 나온 5·18유공자 장인천씨
“80년 5월 고립된 광주와 달리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분노 폭발”
26일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 장인천씨.
26일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 장인천씨.
“더 이상 국민들에게 상처주지 말아야지요.”

26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시민 5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장인천(61)씨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세계적으로 우세스러운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이날 촛불집회엔 주최 쪽 추산 3만여 명(경찰 추산 1만1천여 명)이 참석했다. 장씨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원들과 함께 80년 5월 분수대 광장이 보이는 곳에 서서 ‘박근혜 하야’ 종이 팻말을 들었다.

36년전인 80년 5월 군대에서 막 제대했던 그는 공수부대 만행을 보고 시위에 참여했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이다. 장씨는 “상황이 80년 5월과 다르다. 그 때는 광주가 고립돼서 여기서만 저항했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그래서 비가와도 시민들이 이렇게 모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장씨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해결을 위해 ‘투트랙’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탄핵 절차를 밟아가야지요. 그리고 국민들은 하야 투쟁을 꾸준히 해야하구요.” 장씨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지인은 “누군가 신문 광고란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써서, 그 글을 읽고 (대통령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스스로 결단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탄핵과 하야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함께 고민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는 이런 사태가 오지 않게 하려면 국가 체계를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면 개헌도 해야 한다고 봐요. 야당 지도자들이 이번 탄핵 국면에서 제 욕심만 부려서는 안돼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한테 내 생각을 좀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요?”광주/글·사진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