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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운동은 애국·민주화·정의의 길”

등록 2016-11-26 20:04수정 2016-11-26 20:53

대전 26일 집회 주최 쪽 추산 4만명 운집 ‘퇴진’ 한목소리
참가자들 눈 녹아 젖은 아스팔트에 앉아서도 추운줄 몰라
26일 저녁 대전시민들이 타임월드 앞애서 열린 박근혜 퇴진 2차 대전시국대회를 마친뒤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26일 저녁 대전시민들이 타임월드 앞애서 열린 박근혜 퇴진 2차 대전시국대회를 마친뒤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시민 여러분, 박근혜 퇴진운동은 애국 운동입니다. 박근혜 퇴진운동은 제2의 민주화운동입니다. 박근혜 퇴진운동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운동입니다.”

‘박근혜 퇴진 2차 대전10만시국대회’가 26일 오후 5시,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거행됐다. 박재묵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대표 발언에 나서 “박근혜 퇴진운동은 시민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박 공동대표는 “박근혜 퇴진운동은 애국 운동이자 민주화운동이자 정의의 길”이라며 “박근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고 우리는 박근혜를 퇴진시키려고 모였다. 우리는 끝까지 요구를 관철할 것이며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4만여 촛불(주최 쪽 추산)이 화답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도 시민대열에 합류해 촛불을 들었다.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지를 때마다 시민들의 입김이 머리 위로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시민들은 눈이 녹아 젖은 아스팔트에 앉아서도 추운 줄 몰라했다. 강명자(51·대전 서구 관저동)씨는 “토요일 집회 때마다 나온다. 처음 보는 이들과 한목소리로 ‘박근혜 물러나라’고 외치다 보면 답답한 속이 풀린다. 오늘은 대학 친구들과 함께 나와 더 즐겁다”고 했다.

대전 집회에도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참가한 가족들이 많았다. 이세범(9)군은 “두 번째 나왔다. 아빠, 엄마와 손잡고 행진할 때가 제일 좋다”며 촛불을 흔들었다. 유모차를 탄 김현빈(5)군도 구호에 맞춰 엘이디(LED) 촛불을 들어 올렸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부터 블레스, 스모킹 구스, 버닝햅번 그룹의 식전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개회 선언과 대표 발언에 성악가 조병주씨가 애국가를 부르고 동참하는 시민이 더 늘어나자 집회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시국 발언에 나선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국가 정책을 펴는 자본주의 국가인 줄 알았는데 박근혜 정권은 정치적인 판단만으로 170여 기업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을 폐쇄했다”고 비판했다.

임헌장(19·중앙고 3)군은 “정치는 국민이 인간답게 살도록 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는 국민 대신 자신들의 이익을 키우는 데 급급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가 몸통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새누리당 너희가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저녁 7시50분께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치며 대회 장소를 출발해 경성큰마을 네거리~대전시청 네거리~시교육청 네거리를 거쳐 타임월드 네거리까지 행진했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이기동 언론담당은 “지난주 토요일 대회에 3만여명(주최 쪽 추산)이 넘는 대전 시민이 운집해 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집회 인파 기록을 세웠다. 오늘 눈이 내리고 날씨는 추웠지만, 더 많은 시민이 동참했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혁명을 이루는 날까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최예린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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