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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막말’ 김진태 사무실 앞 밝힌 춘천 촛불집회

등록 2016-11-26 20:19수정 2016-11-26 21:27

선거 때 박근혜·김진태 찍은 새누리당 지지자는 시민들에게 큰 절로 사죄
26일 강원 춘천 석사동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6일 강원 춘천 석사동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 때처럼 어른들만 믿고 가만히 있으면 우리 중학생들이 살아갈 미래가, 이 나라가 송두리째 침몰할 것 같아 친구들과 거리로 나왔습니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석사동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한 중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일에 이어 춘천시민 1000여명(주최 쪽 추산)은 이날도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들이 김 의원 사무실 앞을 집회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김 의원의 촛불 비하 발언 탓이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에 대해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26일 강원 춘천 석사동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6일 강원 춘천 석사동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춘천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자신을 고3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 사고 때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꼭 묻고 싶다. 누구에겐 소중한 가족인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된 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잊지 않고 진상 규명에 힘쓰는 것이다. 대통령이 제대로 된 답을 할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또 자신을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도 무대에 올라 “선거 때 박근혜와 김진태를 찍었다. 지금은 이 손목을 끊고 싶다. 여러분께 사죄의 절을 드리겠다. 앞으로 박근혜·김진태 퇴진을 위해 이 한목숨 바치겠다”며 시민들에게 큰절을 했다.

친구들과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용아무개(13)양은 “세월호 당시 죽은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슬프다. 세월호 당시 박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을 못 한 것 같다. 최순실 사태까지 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대통령 같지도 않다. 어차피 내려올 거면 빨리 하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춘천시민들은 김 의원 사무실 주위를 행진한 뒤 해산했다.

강원도에서는 이날 춘천뿐 아니라 태백과 영월 등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소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강릉에선 27일 오후 4시30분부터 대학로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춘천/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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