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4명은 여전히 행방 몰라…한국·중국·대만 합동 수색
동중국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 선원 5명 중에서 1명이 5시간40여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27일 오전 2시10분께 사고지점인 중국 윈저우 동쪽 220㎞ 해상(서귀포 남서쪽 722㎞)에서, 남동쪽으로 약 10㎞ 떨어진 해상에서 전복 선박 ㅁ호(29t)의 선원 안아무개(46·서귀포)씨를 수색 중이던 민간어선 ㅇ호(29t)가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씨는 발견 당시 중국어선의 어망 부표를 붙잡고 있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가 발견된 것은 서귀포선적 ㅁ호가 전복돼 실종신고를 접수한 26일 저녁 8시27분이후 5시간40여분 만이다.
해경은 5000t급 경비함정 3척, 민간어선 11척, 중국 5500t급 구조선 1척, 대만 함정 1척과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실종 선원을 찾고 있다. 선장 유아무개(47)씨와 선원 김아무개(57)씨 등 한국인 3명과, 중국인 1명 등 4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ㅁ호의 승선원 10명 중에서 5명(한국인 3명, 중국인 1명, 베트남인 1명)은 사고 즉시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26일 저녁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 중에 파도가 덮쳐 전복됐다는 선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고, 주변국에 협조를 요청해 실종 선원을 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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