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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되풀이되는 성매매업소 화재침사

등록 2005-11-04 20:30수정 2005-11-04 20:30

1일 광주서 2명 뇌사…“비상구 없어 질식”
광주지역 22개 시민단체로 짜여진 ‘광주 송정리 성매매업소 화재사건 대책위’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업소에서 불이나 여성 2명이 뇌사에 빠진 만큼 철저한 수사로 업주를 구속하고 업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피해자들은 출입구는 1층에만 설치되어 있는데다 2층의 창문은 두겹 강화유리로 덮여있어 미처 탈출하지 못했다”며 “2000년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뒤 잇따른 후속조처가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경찰은 이를 단순한 화재로 몰아가지 말고 성매매 영업 사실과 신체의 자유 제한 따위 불법행위를 제대로 수사하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업소 16곳이 밀집한 송정리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10분께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1001 ㅍ유흥주점 1층에서 불이 나 40분만에 꺼졌으나 2층에 있던 여성 2명은 비상구가 없는 탓에 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대책위에는 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성매매관련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 등 광주지역 여성·시민·사회 단체들이 두루 참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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