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주중학교 학생회가 30일 열 예정인 청소년 촛불집회 포스터. 페이스북 갈무리
강원 원주지역 중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지난 9일 원주 고등학생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데 이어 중학생까지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가 학생층으로 퍼지고 있다.
남원주중학교 학생회는 30일 오후 4시30분부터 7시까지 원주 단구동 동보빌리티타워 옆 거리에서 ‘상식을 향한 청소년 촛불집회’를 연다. 지난 22일 원주경찰서에 집회 신고도 마쳤다.
강원도에서 중학생 주도로 촛불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100여명의 학생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집회 참석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9일 원주지역 고교생 200여명이 원주 단계동 장미공원에서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학생들은 개회식과 자유발언, 시국선언 등에 이어 원주의료원~남부시장~따뚜공연장 등을 돌며 거리행진을 한 뒤 해산할 참이다. 학생들은 이날 시민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여 그 결과를 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한울 남원주중 학생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행사는 특정 단체의 독려나 권장 없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학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밝혔다. 원주/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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