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강원 리얼리즘 예술가들, 시국 전시회 ‘순실뎐’ 열어

등록 2016-11-30 16:46수정 2016-11-30 22:15

30일부터 12월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비판·풍자 40여 작품 선보여
황재형 작가가 선보인 ‘business oligarch(닭, 세월호 희생자)’라는 제목의 작품.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과 최순실 등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 사태 등을 비판하고 있다. 최형순 미술평론가 제공
황재형 작가가 선보인 ‘business oligarch(닭, 세월호 희생자)’라는 제목의 작품.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과 최순실 등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 사태 등을 비판하고 있다. 최형순 미술평론가 제공
강원에서 활동하는 리얼리즘(현실참여) 성향 예술가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하는 시국 전시회 ‘순실뎐’을 열었다. 전시회는 30일 오후 5시 강원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해 12월5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의 출발은 ‘부끄러움’이다. 전시를 기획한 최형순 미술평론가는 “시국선언이 쏟아질 때 우리 예술가들은 촛불의 머릿수 하나를 채우는 일만으로는 부끄러움을 피할 수 없었다. 시국선언과 같은 시국 전시회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리얼리즘 작가로서의 ‘책임’이라는 데 뜻이 모였다”고 밝혔다.

현실을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 16명이 100호 크기의 작품 1~4점씩을 출품해, 40여점이 모였다.

황재형 작가가 선보인 ‘소가 넘어가다(Buffaloed)’라는 작품. 소가 넘어진 모습을 통해 모든 국민이 ‘속아 넘어갔다’는 사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최형순 미술평론가 제공
황재형 작가가 선보인 ‘소가 넘어가다(Buffaloed)’라는 작품. 소가 넘어진 모습을 통해 모든 국민이 ‘속아 넘어갔다’는 사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최형순 미술평론가 제공
‘광부화가’ 황재형 작가는 ‘business oligarch(닭, 세월호 희생자)’라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과 최순실 등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했다. 황 작가는 ‘소가 넘어가다(Buffaloed)’를 통해 모든 국민이 ‘속아 넘어갔다’는 사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작품 ‘징후(徵候·potent)’에 황폐해져 버린 국민의 마음을 담았다.

조문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선보인 `광화문시위3'이란 제목의 작품. ‘박근혜 하야’ ‘고마하고 감방가자’ 등 세로 펼침막이 펄럭이는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았다.  최형순 미술평론가 제공
조문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선보인 `광화문시위3'이란 제목의 작품. ‘박근혜 하야’ ‘고마하고 감방가자’ 등 세로 펼침막이 펄럭이는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았다. 최형순 미술평론가 제공
조문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박근혜 하야’ ‘고마하고 감방가자’ 등 세로 펼침막이 펄럭이는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과 그 현장에서 벌어진 유진규 마이미스트의 행위예술 등 ‘시국 몸짓’을 사진에 담았다. 권용택 작가는 ‘촛불이 횃불 되어’를 선보였다. 춘천 지역구 김진태 국회의원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을 두고,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한 발언을 겨냥했다.

황재형 작가는 “국민이 위임한 정부가 아닌 비선에 의한 국정농단, 국정교과서 추진의 무리수, 예술가들의 블랙리스트 작성, 독점적 소수가 추진한 문화융성 등 이 시대가 우리로 하여금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