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사용 효과 등에 11월 서해 침범 1712척
중 해경, 계도도 강화한 것으로 확인
중 해경, 계도도 강화한 것으로 확인
해경이 공용화기 사용 등 단속을 강화하자 서해 일대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전년에 견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11월 한 달 동안 서해 특정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은 모두 1712척으로, 지난해 11월 3953척보다 57%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경 쪽은 화기를 사용하는 등 단속을 강화한 효과라고 본다. 앞서 지난 7일 해경은 폭력으로 저항하는 어선에 엠(M)-60 등 공용화기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무기사용 매뉴얼’을 중국 해경국과 외교부에 공식 통보했다. 이어 12일에는 한국 해역을 침범했다 단속에 저항한 중국어선에 엠-60 95발을 사격해 퇴거시키기도 했다.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중국 해경국도 서해특정해역 외곽과 한중 잠정조치수역 등에 해경선을 상주 배치해서 중국어선이 한국 해역을 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이 중국 어민들을 검문검색하면서 확인한 결과, 중국 선장들 대부분은 한국 해경이 무기사용을 강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허가증 없이 다른 나라의 해역에 들어가거나 조업하지 말라는 중국 산둥성 해양어업국의 문자도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통해 매일 받고 있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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