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은행잎 흩날리는 폐교에서…천만송이 국화 활짝핀 농원에서
노랗게 물든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예쁜 충남 공주 옛 봉현초등학교와 국화 과수원으로 널리 알려진 서산 고북면 한농원에서 가을 잔치가 열린다.
충남교육연구소(이사장 조재훈)는 6일 공주 옛 봉현초 운동장에서 우성면 봉현리, 안영리, 청양군 정산면 남천리 3개 마을축제추진위원회와 함께 ‘은행나무 마을 큰잔치’를 연다.
3개 마을 주민은 봉현초가 문을 닫기 전까지 함께 학교에 다닌 동창들이다.
올 해로 3번째를 맞는 은행나무 축제는 주민 300여명이 모여 한 해 농사지은 쌀과 과일 등 수확물로 풍년 기원제를 올리고 타작마당과 굴렁쇠 둘리기 등 체험마당, 인절미·두부 만들기 등 먹거리 마당, 노래자랑과 풍물공연 등을 펼친다.
이 학교는 지난 2000년 폐교했으나 2002년 6월 충남교육연구소가 ‘농촌 공동체’를 꾸리려고 임대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배움터이자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공주 우성 삼거리에서 청양 방면으로 진입해 다리 건너기 전 오른쪽 길로 10여분 달리면 봉현학교가 나온다. (041)855-1170.
서산 고북면 가구리 한농원에서 열리는 ‘국화잔치 한마당’은 1만여평 과수원에 가득 핀 천만 송이 국화가 일품이다. 알록달록, 크고 작은 국화들을 바라보며 과수원길을 걷다 보면 마음도, 옷도 눈도 모두 국화 향기에 젖는다.
10년째를 맞은 국화 한마당은 이 과수원 주인인 한엄식(54)씨 가족들과 주민들이 1년여 가꾼 정성이 스며있다.
한씨는 찾는 이들이 농촌 정취를 느끼도록 하려고 산책길 주변의 포도, 사과, 박 등을 수확하지 않는다. 꽃 터널에는 서산문학회원들의 시화 작품도 전시돼 있으며, 한씨 부부와 팔순 노모가 빚은 향 진한 국화주도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거리다. 홍성 갈산을 지나 서산 고북면 소재지 의용소방대 건물 옆 길로 들어서면 한농원이 있다. 무료. (041)663-2005.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씨는 찾는 이들이 농촌 정취를 느끼도록 하려고 산책길 주변의 포도, 사과, 박 등을 수확하지 않는다. 꽃 터널에는 서산문학회원들의 시화 작품도 전시돼 있으며, 한씨 부부와 팔순 노모가 빚은 향 진한 국화주도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거리다. 홍성 갈산을 지나 서산 고북면 소재지 의용소방대 건물 옆 길로 들어서면 한농원이 있다. 무료. (041)663-2005.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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