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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탄핵 부결땐 새누리당 이 땅에 존속시킬 이유 없어”

등록 2016-12-04 21:35수정 2016-12-05 09:58

4일 대전 만민공동회 진행 맡아
‘탄핵 반대’ 새누리당 의원들에 경고
4만여명 참석…박근혜 정권·여당 규탄
방송인 김제동씨가 4일 오후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4일 오후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만약 9일 탄핵을 부결시키면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새누리당 의원들은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씨는 4일 오후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대전 만민공동회’에서 “지금 탄핵 가결에 필요한 국회의원 수가 200명인데 172명이 확보됐다. 28명이 더 여러분의 뜻에 동참하면 되는데 120명이 넘는 새누리당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 의원이 그 정도도 없다면 그런 정당을 이 땅에 존속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예정된 시민발언 없이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김씨의 진행으로 자유롭게 진행된 만민공동회에는 주최 쪽 추산 4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김씨는 “충청도 민심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완벽한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상황도 충청도에서 여러분이 결정하면 끝낼 수 있다”고 말하며 청중의 환호를 샀다.

그러면서 김씨는 “국민의 뜻과 달리 탄핵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에게 세비를 줄 이유가 없다. 혹시 여기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와 있으면 잘 들어라. 좋은 말로 할 때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당신들 금배지를 지키는 길이고, 설사 받들었다 하더라고 다음에 또 배지를 달기는 힘들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불의에 항거하는 것이 헌법 정신”이라고 강조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불의’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항거를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도로에 앉은 시민들 사이를 누비며 마이크를 넘겼다.

태평동에 사는 박아무개씨는 “어떤 사람은 2백만을 뺀 나머지는 이 상황에서 찬성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단순한 셈법으로 표현해선 안 된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집에 누워계시는 80세 노모가 휠체어를 타고 광장에 나오기로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와 단순한 셈법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후회하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정아무개씨는 “초등학교 2학년 29명의 담임을 맡고 있는데 얼마 전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내게 박근혜 퇴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정치적 편향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김씨에게 물었다.

이에 김씨는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수업을 못 받겠어요. 다른 사람이 준 교재와 자료를 그냥 읽으셨잖아요. 우리한테 쓸 돈도 빼돌리셨고요. 그러니 물러나시라’고 말하면 ‘그럼 4월에 물러날게’라고 말할 거냐”며 재치있게 답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대전지역 고등학생들 주최로 ‘청소년 시국대회’도 열렸다. 시국대회에서 청소년들은 강한 목소리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중·고등학생과 시민들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예정된 자유발언과 노래·연극 공연으로 이뤄졌다.

대전/글·사진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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