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550m)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5차 대구시국대회’에서 수만명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의 심장인 대구 달성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대구 달성군 주민들은 7일 저녁 7시 화원읍 천내리 화원삼거리에서 ‘박근혜 퇴진 달성시국대회’를 연다. 박 대통령은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달성에서 네번이나 국회의원을 했. 박 대통령 지지세가 워낙 강해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가 거의 불가능했던 곳이다.
주민들은 저녁 7시50분부터 화원삼거리에서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추경호 국회의원 사무소까지 700m를 행진한다. 추경호 의원 사무소 앞에서 마무리 집회와 행위극을 한 뒤 촛불집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신고된 집회인원은 300명이지만,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라서 참가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달성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추경호 의원 사무소는 과거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할 때 사무소로 쓰던 곳이다. 추 의원은 박 대통령 정권에서 국무조정실장(2014년 7월~2016년 1월)을 했다. 그는 지난 4월 제20대 총선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추 의원은 ‘진박’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5일부터 주말마다 도심(중구)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날씨가 추워졌지만 참가자가 줄지 않고 매번 수만명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 동구, 북구, 달서구에서는 동네 촛불이 켜졌다. 대구/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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