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이 5일 오전 11시 청주시 육거리시장 주변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실 앞에서 정 의원이 박근혜 정권을 비호하고 있다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날 선 민심이 새누리당 의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퇴진 충북비상행동은 5일 오전 11시 청주시 육거리시장 주변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정 의원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내려와 박근혜’, ‘정우택 사퇴’, ‘하야’ 등의 손팻말을 앞세우고, “박근혜·정우택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 의원 사무실에 달걀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규탄 발언에 나선 임성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정 의원은 당장 정계에서 물러나고 청주시민과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말했다. 이정순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도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비정상적인 정치는 이제 그만 하라. 민심은 천심”이라고 밝혔다.
충북비상행동은 성명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에 마땅히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이를 비호하고 매일 회의를 하면서 정권을 연장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일에 앞장선다면 이미 국회의원 자격을 잃은 것이다. 범죄자 박근혜를 비호하는 정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 의원은 박 대통령 퇴진, 탄핵과 관련한 태도를 지역 유권자에게 즉각 밝히라. 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일에 앞장선다면 정 의원을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으로 생각하고 강력한 사퇴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비상행동은 지난 3일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도 집회 연단 화면에 ‘정우택 사퇴하라! 문자를 보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정 의원의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정 의원에게 무더기 항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정 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공개한 탄핵 반대 의원 명단에 포함됐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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