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50여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백지화” 요구
주호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집회
주호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집회
극우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뜻을 밝힌 유승민 의원 사무소에 몰려와 항의했다.
엄마부대봉사단 등 22개 극우단체가 연대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 회원 50여명은 5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용계동 유 의원(대구 동구을)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촛불 세력은 전부 좌익 혹은 야당 우호세력이다. 이제부터라도 비박계는 대통령이 과연 탄핵당할 사유가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결연히 촛불 광풍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성명서를 유 의원 사무소에 전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보다 깨끗한 정치인 있으면 하나라도 나와봐라’,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 명령이다’, ‘탄핵 찬성 의원들 유승민·주호영 투표 안 한다. 낙선운동’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나왔다. 또 “유승민 물러나라”고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한 참석자는 “대한민국 언론은 모두 북조선의 언론”, “유승민은 호로 새끼”라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
흥분한 중년 여성 몇명은 유 의원 사무소에 올라와 “박근혜 대통령 사진 떼라”, “이래가(이렇게 해서) 빨갱이 나라되면 좋겠냐”며 직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을 배치했지만 참석자들의 나이가 많고 인원이 적어 충돌은 없었다. 같은 시간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주호영 의원의 사무소 앞에도 같은 극우단체 회원 30여명이 몰려가 집회를 열었다.
글·사진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극우단체 회원 50여명이 5일 오후 2시께 대구 동구 용계동에 있는 유승민 의원 사무소에 몰려 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극우단체 회원 50여명이 5일 오후 2시께 대구 동구 용계동 유승민 의원 사무소에 몰려 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