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국정원 음모론 다시 제기
”국정원 김 과장이 형님 수차례 만나”
”국정원 김 과장이 형님 수차례 만나”
야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음해 사건 뒤에 국정원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5일 <오마이티브이(TV)>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제가 문제 된 게 종북, 패륜, 불륜, 전과, 이것이지 않으냐. 제 주변에서 일어난 각종 음해 사건에는 국정원이 뒤에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급등과 맞물려 다시 불거진 형수와의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형수에게) 욕한 건 사실로 인정한다. 형님이 어머니까지 끌어들여 패륜·폭언한 것은 지금도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어 “2012년 당시 통진당 수사 때 생긴 일로, 국정원의 김 과장이라는 직원이 형님을 수차례 만났고 형님과 국정원을 들락거렸다. 제가 간첩이어서 구속된다고 국정원이 사주해, 형님이 확신을 가지고 퇴진운동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0월3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형수 쌍욕 사건…사실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형님에게, 국정원 김모 과장은 이재명이 간첩이라고 선동했다”고 썼다. 이 시장은 또 지방선거 때 불거진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인용부호를 안 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지만, 야간 특수대학원에서 객관식 시험 대신 쓴 부정부패 연구논문이었다. 대학이 학칙 어기면서 언론플레이까지 했는데 결국은 국정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14년 1월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개인사와 논문 표절 논란 등과 관련 정보를 국정원이 불법 수집했다며 사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이 시장과 국정원 쪽은 민·형사상 맞소송을 벌였으나 양쪽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원고 패소했다. 이 가운데 이 시장이 국정원 직원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김씨가 이 시장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은 올해 5월 모두 기각됐으며, 양쪽 모두 항소해 2심에 계류 중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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