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오는 9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반 당론 없이 자유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 이철규(동해·삼척사진) 국회의원이 주민 뜻에 따라 탄핵 찬성에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철규 의원은 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라는 중대한 결정에 앞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시민들과 약속한 대로 표결에 참여해 시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이날 공개한 ‘대통령 탄핵 관련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65.5%가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대하는 응답은 29.7%에 머물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다. 이번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2.95%p, 응답률은 5.4%)는 여론조사기관 알앤비리서치가 지난 5~6일 강원 동해·삼척에 사는 성인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평소 중요한 사안은 지역구 주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대통령 탄핵 소추라는 중대한 결정도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해/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