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준공된 강원 강릉 오죽한옥마을 전경 강릉시청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원 강릉시의 오죽헌 일대에 한옥마을이 7일 들어섰다.
조선 중종 때 건축된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전통 한옥으로, 집 뜰 안에 검은 대나무인 ‘오죽’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아들 이이(5천원권)에 이어 어머니 신사임당(5만원권)까지 우리돈 도안 인물이 되면서, 오죽헌은 ‘세계 최초 모자 화폐인물 탄생지’가 됐다.
1만4000㎡의 터에 80억원이 투입된 오죽 한옥마을은 19동(32실) 규모로 전통 한옥의 단점인 단열과 소음을 개선한 ‘신 한옥’이다. 2014년 8월 전국 첫 ‘신 한옥 인증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돼 국비 35억원을 지원받았다. 전 객실 인터넷과 객실 카드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도입하면서도, 난방은 참나무 장작으로 구들을 데우는 전통 방식으로 한다. 대청과 툇마루, 누마루, 팔작지붕 등 한옥 고유의 공간 특성도 살렸다.
7일 준공된 강원 강릉 오죽한옥마을 전경 강릉시청 제공
오죽 한옥마을은 30일부터 강릉시관광개발공사가 위탁 운영하며, 인터넷과 현장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오죽 한옥마을 주변에는 내년 10월까지 51억원을 들여 14개동(20실) 규모의 한옥마을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최재용 강릉시청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오죽헌 인근에 33개동 규모의 한옥마을이 모두 건립되면 올림픽 때 강릉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