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5차 대구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텃밭’ 대구에서 이번주 토요일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여섯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대구의 86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10일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550m)에서 ‘박근혜 퇴진 6차 대구시국대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교보문고 대구점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6시부터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할 계획이다. 행진이 끝나는 저녁 7시30분부터는 다시 무대에서 박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대구시민행동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으로 행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5일부터 주말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도심에서 열리고 있다. 매번 참가자가 늘어나 지난달 19일 3차 대구시국대회부터는 계속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있다. 대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회를 한 것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약 30년 만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