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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1800만원 받고 버스기사 취업시킨 노조 간부 ‘덜미’

등록 2016-12-13 10:52수정 2016-12-13 14:51

부산 경찰, 전·현직 간부 4명 구속…돈 건넨 39명중 26명 취업 성공
돈을 받고 운전기사로 취업시켜준 부산 시내버스 업체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취업시켜주는 대가로 구직자한테 돈을 받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부산 시내버스 업체 전 노조지부장 김아무개(55)씨 등 4개 버스업체 노조 전·현직 간부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 등에게 돈을 건네고 시내버스 운전기사 취업을 부탁한 혐의로 박아무개(40)씨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박씨 등 39명한테서 시내버스 운전기사 취업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모두 3억9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한 명당 500만~1800만원을 받고 취업을 알선했는데, 돈을 건넨 39명 가운데 26명이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는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노조 대표가 채용 후보자를 추천하면 사쪽이 이를 받아들이는 관행이 있어 가능했다. 노조지부장은 3년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데 입사자 추천, 징계권, 배차관리권, 장학금 지급 대상자 추천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들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조합원의 흠집을 잡아 사쪽에 통보해 해고한 뒤 구직자한테 돈을 받고 빈자리를 채웠다.

경찰은 부산시에 시내버스 운전기사 공개 채용과 취업비리 연루 버스업체의 보조금 삭감 등을 뼈대로 하는 제도 개선안을 건의했다. 경찰은 이런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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