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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폈던 골목이 환하게…붓으로 되살아난 영천 벽화마을

등록 2016-12-14 16:28수정 2016-12-14 16:42

영천시 금호읍 30여채 주택 담벼락에 다양한 그림
지도교사와 주부 등 벽화반 수강생 20여명이 작업
영천 금호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에 짬을 내 학교 앞 골목길 담벼락에 그려놓는 벽화 <테마가 있는 어린왕자>.
영천 금호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에 짬을 내 학교 앞 골목길 담벼락에 그려놓는 벽화 <테마가 있는 어린왕자>.

“칙칙하고 어두웠던 마을 안골목이 환하게 되살아났어요”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금호읍사무소 주변 골목길이 환하게 밝아졌다. 지난해 3월부터 이 마을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진행중인 벽화사업으로 주택 20여채의 담벼락이 활기를 되찾았다. 지도교사와 주부 등으로 이뤄진 벽화심화반 수강생 20여명이 틈틈이 짬을 내 담벼락에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나무와 숲 그림 등을 그려 넣었다. 민복매(48) 영천 평생 교육지도자협의회장은 “벽화반 수강생들이 2년 동안 실력이 눈부시게 늘어났다. 여러 곳에서 벽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내년부터는 영천시 금호읍을 떠나 영천 시내로 들어가 벽화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그때그때 참가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담벼락에서 곰팡이가 필 정도로 지저분했던 금호읍사무소 주변 골목이 이 벽화때문에 환하게 밝아졌다.
담벼락에서 곰팡이가 필 정도로 지저분했던 금호읍사무소 주변 골목이 이 벽화때문에 환하게 밝아졌다.

올해부터는 미술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영천 3사관학교 학생 30여명도 벽화 그리기에 동참해 마을 담벼락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이 새롭게 태어났다. 아침 저녁으로 포근하고 아름다운 담벼락 그림을 쳐다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금호읍사무소 골목길에서 200여m 남짓 떨어진 금호중학교 앞 골목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 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을 쪼개 벽화 그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칙칙했던 골목길이 ‘테마가 있는 어린 왕자의 길’로 거듭나 이웃 주민들은 물론 학부모, 학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호중학교 학생들은 “학교 앞에 이렇게 예쁜 벽화거리가 생겨 즐겁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도 “전보다 달라진 담벼락을 바라보면서 감탄한다. 앞으로 벽화 그리기가 꾸준히 계속돼 금호의 명물 거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영천시 제공

벽화심화반 수강생들이 영천 금호읍사무소 주변 골목의 담벼락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벽화심화반 수강생들이 영천 금호읍사무소 주변 골목의 담벼락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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