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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박경리 강좌’ 첫 개설

등록 2016-12-15 15:25수정 2016-12-15 21:10

2017년 새학기부터 러시아어로 번역된
<토지> <김약국의 딸들> 등을 교재로
지난해 10월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에 설치된 박경리 선생의 동상.토지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10월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에 설치된 박경리 선생의 동상.토지문화재단 제공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박경리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강좌가 처음으로 개설된다.

토지문화재단은 한·러 대화 조정위원장을 맡은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이 이달 초 편지를 보내 내년 새 학기부터 학교에서 박경리 문학세계를 공부하는 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15일 밝혔다. 강의는 동양학과 아프리카학 전공 학부생·대학원생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재단 쪽은 덧붙였다.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총장은 편지를 통해 “박경리 작가의 창작 유산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대학에서 강의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박경리 작가의 문학유산을 학문 분야에 도입하는 일이 작가에 의해 확립된 한국문학 전통에 대한 앞으로의 연구와 지식 확대에 진지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 또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적 접촉이 확대되고 양국의 전통과 현대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으로 동양학부 개설 20돌을 맞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은 한국학과를 개설하면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대학에서 박경리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강좌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개설되는 강좌에선 지난 10월 번역자 박 미하일씨가 러시아어로 번역해 출간한 <토지> 1권과 이미 번역된 <김약국의 딸들> 등을 주요 교재로 쓸 예정이다.

이형숙 한·러대화 사무국 팀장은 “한·러 교류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러시아 문화가 일방적으로 한국에 소개됐을 뿐 한국문화가 러시아에 전달된 사례는 드물다. 러시아에 박경리 작가의 동상을 설립하는 일과 함께 이번 강좌 개설이 한국문화를 러시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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