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천 일원 평창송어축제 30일 개막
올해부터 어린이 전용 실내 낚시터 등 선보여
올해부터 어린이 전용 실내 낚시터 등 선보여
따뜻한 날씨와 비 탓에 강원 겨울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평창송어축제가 1주일 연기됐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제10회 평창송어축제를 1주일 연기해 30일부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애초에는 23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52일 동안 평창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평창송어축제는 지난해에도 따뜻한 날씨 탓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 낚시터를 제외한 채 개막식을 했다.
축제위원회는 이날 오전까지도 얼음 낚시터를 뺀 개막식 등 나머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지만 많은 비가 내려 얼음이 녹는 등 날씨가 좋지 않자 일정 연기를 선택했다. 1주일 연기된 평창송어축제는 오대천 얼음 위에 구멍을 뚫어 마련된 얼음 낚시터뿐 아니라 바람을 막을 수 있는 텐트 안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텐트 낚시터도 마련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턴 어린이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도 송어를 낚을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실내 낚시터가 새롭게 선보인다. 실내 낚시터에선 얕은 물을 헤엄쳐 다니는 송어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얼음낚시와 함께 송어맨손잡기, 얼음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스노우래프팅, 얼음봅슬레이 체험장 등 겨울축제에 맞는 다양한 체험·레저 프로그램과 싱싱한 송어를 재료로 만든 회와 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비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얼음이 15㎝ 정도 얼었는데 지금 많은 비가 내려 12월30일까지 낚시터 운영이 도저히 불가능하다. 최대한 빨리 복구 후 다시 공지드리겠다.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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