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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12년 만에 민주노총 복귀 결정

등록 2016-12-22 19:22수정 2016-12-22 22:10

20~22일 조합원투표에서 76% 찬성 가결…곧 금속노조 가입절차 나서
조합원 1만4천명…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지부에 이은 4번째 규모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가 12년 만에 민주노총에 복귀한다. 현대중 노조는 현재 조합원 1만4400여명 규모로,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된 기업별 노조다.

현대중 노조는 20~22일 사흘 동안 산별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하기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 참가자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금속노조 가입을 통한 민주노총 복귀를 결정했다.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1만4440명의 80.9%인 1만1683명이 참여해 투표자의 76.3%인 8917명이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노조 조직형태 변경에 찬성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1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전체 대의원 170명 가운데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조직형태 변경을 결의했다.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조합원투표 결과에 대해 “일방적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에 맞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제 금속노조를 통해 15만 금속노동자 나아가 70만 민주노총과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도 성명을 내어 “울산본부가 이제 6만명의 노동자를 직접 대표하고, 지역 노동자를 대변하는 단체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조선산업 구조조정 분쇄를 위해 현대중 노조와 함께 연대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는 조합원투표 가결에 따라 곧 금속노조에 가입신청서를 내고, 금속노조도 중앙위원회나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현대중 노조가 금속노조 산하 기업지부가 될지 지역지부의 지회가 될지도 이때 결정된다. 현대중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2004년 사내하청 노동자 박일수씨 분신사망사건과 관련한 ‘반노동자적 행위’를 이유로 당시 금속연맹(금속노조 전신)에서 제명된 뒤 12년 만에 민주노총에 복귀하는 것이다.

현대중 노조는 금속노조 가입과 함께 조합원 1인당 3만원씩 4억3000여만원의 가입기금을 내고, 기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3개 완성차 지부에 이은 4번째 규모의 산하조직이 된다.

현대중 노조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128일 파업’ ‘골리앗 파업’ 등으로 국내 대기업 노동운동을 대표하고 민주노총 출범의 중심을 맡았으나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사태를 전후해 보수화했다. 이후 2013년 12월 진보개혁 성향의 집행부가 출범하면서부터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연대활동을 펴며 민주노총 복귀를 추진해왔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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