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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닭 울음소리는 새 시대를 알리는 서곡”

등록 2016-12-26 13:32수정 2016-12-26 20:50

전주역사박물관, 닭띠해 맞아 특별전
귀신 쫓고 복 기원하는 세화 등
생활용품·공예품 유물 50여점 선보여
닭띠해를 맞아 열리는 특별전 ‘새벽을 알리다’의 포스터.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닭띠해를 맞아 열리는 특별전 ‘새벽을 알리다’의 포스터.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전주시 전주역사박물관은 2017년 닭띠 해를 맞아 특별전 ‘새벽을 알리다’를 27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연다. ‘띠’ 전시는 12지 동물들이 상징하는 역사·문화적 의미를 짚어보고 힘찬 새해를 기원하자는 뜻에서 2008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2017년은 붉은 닭띠해로 이번 행사는 9번째를 맞고 있다.

12지 가운데 10번째 동물인 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는 새 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전시에는 귀신을 쫓고 복을 기원하기 위한 그림인 세화를 비롯해 대문 등에 붙인 닭 부적, 장례 때 상여 위에 올린 꼭두닭, 종묘제례 때 술잔으로 쓰이던 계이, 닭 한 쌍과 국화가 그려진 민화 화조도, 자손 번창을 뜻하는 닭과 병아리의 수가 놓인 베갯모 등 생활용품과 공예품 유물 50여점이 선보인다. 닭과 관련한 속담과 우리 생활 속의 닭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세화와 닭 부적엔 새해를 맞아 잡귀를 물리치고 복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 예전엔 대문 등 곳곳에 붙였다. 닭 모형의 꼭두닭은 장례행진 때 잡귀를 쫓는 구실을 했다고 한다. 제기로 사용된 계이에는 닭이 새겨져 있다. 민화 ‘화조도’에 나오는 한 쌍의 닭은 부부 금실과 다산을 상징하고, 국화는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역사 속에서 정유년에 일어난 주요 사건에는 완산주에서 전주로 개명(757년), 정유재란 발발(1597년), 대한제국 선포(1897년) 등이 있다. 황유미 학예연구사는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동양 문화권에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닭의 의미를 살펴보고 닭에 대한 재조명 기회를 갖고자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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