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가 3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2017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강원도청 제공
“불공정과 빈부 격차,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자치·분권이 국민의 목소리고 이 시대의 요구입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30일 내놓은 2017년 신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에게 대개혁·대개조를 요구받고 있다. ‘지금 같은 나라는 안된다. 나라를 바꿔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지사는 “불공정과 빈부 격차, 양극화 해소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나라 구조를 바꿔야 한다. 지금은 돈과 권력이 한군데로 모이고 쏠리는 구조다. 이런 구조를 깨 돈과 권력을 나누고 분산시키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돈이 한군데로 모이면 국민이 가난해진다. 국민이 가난해지면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다. 소비가 일어나지 않으면 생산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안으로 “돈과 권력을 국민에게 나누고 돌려줘야 한다. 바로 분권이고 자치이다. ‘당신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우리가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또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이다. 올림픽을 통해 국민의 손상된 자존심을 치유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감을 회복해 다시 뛰어야 한다. 강원도는 스스로 기업인·경제인으로 규정하고 ‘강원도 주식회사·강원도 기업화’를 부지런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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