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7차 대전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 제공
“2016년 대한민국의 역사는 국민들에 의해 새롭게 쓰였습니다. 시민혁명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새해에도 촛불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가 31일 충청과 강원 곳곳에서 펼쳐졌다.
대전에서는 ‘송박영신, 잘 가라 박근혜! 너도 가라 황교안!’을 주제로 한 ‘박근혜 퇴진 7차 대전시국대회’가 이날 오후 5시부터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타임월드 사거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주최했다.
박근혜 퇴진 7차 대전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 제공
대전 집회에서는 각종 공연과 시낭송 등 본행사에 이어 행진 전 ‘송박영신’과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지길 염원하는 타종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또 참가자들은 행사 틈틈이 작성한 소원지를 태우고 폭죽도 터트리면서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호로니나 수녀는 무대에 올라 “올해는 국민승리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 우리는 적폐청산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을 뿐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나라의 법체제,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퇴진 7차 대전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 제공
충북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입구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 처벌!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6차 충북범도민시국대회가 열렸다. 무대에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국정교과서 반대의 뜻이 담긴 율동, 부채춤, 대금 연주 등 공연이 이어졌다.
박근혜 퇴진과 김진태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31일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강원 춘천에서도 박근혜 퇴진과 김진태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송년행사로 진행된 이 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떡볶이와 어묵, 순대 등 먹거리를 함께 나눠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춘천뿐 아니라 원주와 속초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촛불행진 행사가 열렸다. 춘천/글·사진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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