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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니가 니 죄를 알렸다!” 전주 2016 마지막 촛불집회

등록 2016-12-31 20:34수정 2016-12-31 20:43

‘선비 상징’ 망건쓰고 국정농단 세력 질타
완주 소년소녀합창단 공연도 열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선비가 썼던 유건(망건)을 쓰고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선비가 썼던 유건(망건)을 쓰고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박근혜야, 최순실아, 니(네)가 니 죄를 알렸다!”

병신년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제8차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유건(망건)을 쓴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 탄핵, 적폐 청산, 송박영신(박근혜 대통령을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음)을 외쳤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서 아이들과 어머니가 참석했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서 아이들과 어머니가 참석했다.
천년고도 전주의 시민들은 선비를 나타내는 검은색 망건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붙여쓰고 준엄하게 국정을 농단한 세력들을 꾸짖었다. 망건은 부패한 군주와 관리에 대한 견제, 외적에 대한 의병활동과 저항운동을 펼쳤던 선비정신을 상징한다. 역사속의 선비로 되돌아가 박근혜 퇴진과 조기 탄핵을 외친 것이다. 조선시대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지도자 전봉준과 대동계를 조직해 변혁한 세상을 꿈꾼 정여립은 대표적 선비였다. 전주 한옥마을 주변에 있는 루이엘모자박물관에서 300개를 협찬했다.

이어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완주 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 <와이 우리 싱>(Why we sing) 등 3곡을 불렀다. 합창단원 인예하(9·봉서초 3년)은 “박근혜 대통령 빨리 퇴진하도록 하는 마음을 함께 모으기 위해서 무대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은경(39)씨는 “올해가 가기 전에 역사적인 촛불집회에 꼭 나오려고 했다. 예년 같았으면 새해를 맞기 위해 가족끼리 다른 계획을 세웠겠지만 의미있는 촛불집회에 참여하려고 아이를 데리고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참석했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참석했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헌법재판관에게 보내는 엽서를 작성하고 있다.
31일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헌법재판관에게 보내는 엽서를 작성하고 있다.
31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의 모습.
31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전북도민 총궐기 촛불집회의 모습.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한 고교 교사 이현주씨는 “세월호 아이들의 희생이 너무 가슴아프다. 세월호의 진실이 반드시 공개돼야 하고, 살기좋은 이 나라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이땅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1970~80년대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많이 불린 노래 <상록수>를 불렸다.

행사 마지막에는 펼침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전북시국회의는 이날 35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500여명으로 집계했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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