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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혐의 배덕광 의원 검찰 첫 조사

등록 2017-01-04 12:06수정 2017-01-04 13:44

이영복 회장에게 돈 받은 혐의는 부인
“골프·술자리 했냐”는 질문엔 “기억 안나”
부산 초고층 아파트·호텔단지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해 해운대구가 지역구인 배덕광(69)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일 부산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배 의원은 ‘엘시티 시행사 회장 이영복(67·구속)씨의 회사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말했고, ‘이씨의 돈으로 골프를 치거나 술자리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엘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특혜 개입 여부를 묻는 말에는 “해운대구청장(2004~2014년)이었으니 엘시티 허가를 내줬지만, 특혜를 준 적은 전혀 없다”고 말한 뒤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배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씨가 빼돌린 회삿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배 의원의 범죄혐의 단서를 잡고 피의자로 입건하고, 배 의원의 서울·부산 집과 부산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했다.

검찰은 배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이씨에게서 “엘시티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몇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배 의원이 엘시티 개발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특혜를 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배 의원이 이씨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 서예 작가의 작품을 가지고 있게 된 경위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배 의원을 상대로 이날 늦게까지 해운대구청장과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이씨 등한테 금품을 받았는지, 엘시티 사업 관련 인허가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배 의원을) 조사해보고 난 뒤 구체적 혐의 적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엘시티 시행사 쪽에 특혜성 대출을 해주고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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