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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일 승리’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농성장 자진 철거

등록 2017-01-04 16:22수정 2017-01-04 16:48

문화재청 문화재위 부결로 사업 무산
농성 풀지만 최문순 지사 사퇴 등 촉구
양양군은 문화재청에 재심 촉구키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이 4일 강원도청 앞 천막 농성장을 443일 만에 철거하고,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 최문순 강원지사 사퇴와 환경영향평가서 반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이 4일 강원도청 앞 천막 농성장을 443일 만에 철거하고,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 최문순 강원지사 사퇴와 환경영향평가서 반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부결로 사실상 무산되자 환경단체들이 케이블카 백지화를 요구하며 설치한 천막농성장을 443일 만에 자진 철거했다. 이들은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 최문순 강원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양양군의 케이블카 재추진 시도를 비난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은 4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악산케이블카 반대 농성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환경단체들은 2015년 10월19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도청 앞 1인 시위와 서명운동, 거리 선전전 등을 진행해왔다. 강원행동은 “이번 결정이 전국에 난립한 케이블카 계획과 산지난개발, 산악관광개발에 제동을 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최문순 강원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성율 강원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최 지사는 케이블카 사업을 강원도 3대 현안으로 삼아 오색삭도추진단을 만들어 인허가 과정에 개입하고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를 고발하는 등 탄압했다. 최 지사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4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천막농성장 철거를 앞두고 시민들이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둘러보고 있다.
4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천막농성장 철거를 앞두고 시민들이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원행동은 앞으로 설악산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심사 중인 환경부를 상대로 평가서 반려 등 마무리 활동을 펼 참이다. 박그림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문화재위원회의 부결 결정으로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아직 환경부가 진행 중인 행정절차가 남아있다. 이제라도 환경부는 거짓으로 얼룩진 환경영향평가서를 즉각 반려해야 한다. 양양군도 군민의 삶을 빚더미에 올려놓을 케이블카 욕심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양군은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촉구하기로 하는 등 케이블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재위원회의 부결은 전근대적인 횡포다. 재심의해야 한다. 케이블카 사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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