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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으로 재탄생…익산 약촌오거리·삼례 나라슈퍼 사건

등록 2017-01-05 10:51수정 2017-01-05 11:16

김태윤 감독,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영화 <재심>으로 제작
삼례 3인조 강도치사 사건은 지난해 연극 <귀신보다 무서운> 선보여
완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 <귀신보다 무서운>의 공연 모습. 전주 창작극회 제공
완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 <귀신보다 무서운>의 공연 모습. 전주 창작극회 제공
지난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른바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과 ‘완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와 연극이 잇따라 만들어졌다.

김태윤 감독의 영화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소재로 제작했다. 이 영화는 든든한 배경없는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며 2월에 개봉한다.

현우의 실제 주인공인 최아무개(32)씨는 지난해 11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씨는 15살이던 2000년 8월10일 새벽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택시기사 유아무개(당시 42)씨와 시비끝에 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이 확정됐고 2010년 출소했다. 최씨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 자백했다”며 재심에서 16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전북 완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도 지난해 12월 연극으로 탄생했다. 전주 창작극회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연극 <귀신보다 무서운>을 만들어 선보였다. 곽병창 우석대 교수가 극본을 썼고 조민철씨가 연출을 맡았다.

사회적 약자 3명이 억울하게 희생돼 비극적인 삶을 살아왔는데, 그 책임의 중심에 국가의 폭력이 존재하고, 억울한 3명이 이런 부조리를 세상에 바로 잡아 달라고 외치는 게 작품의도라고 창작극회는 설명했다. 곽 교수는 “피해자인 삼례 3인조보다 진범의 마음 상태와 사죄를 한 배경 등을 따라가는 데 중점을 뒀다. 죄를 고백한 진범보다는 가짜 범인을 만든 이들이 더 지탄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감독이 현재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삼례 3인조는 1999년 2월6일 새벽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아무개(당시 76)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 이들도 경찰의 강압수사를 내세워 지난해 10월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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