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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납 섞인 유해폐수 몰래 버린 25곳 적발

등록 2017-01-10 10:36수정 2017-01-10 16:52

서울시 특사경, 기준치 4∼10배 중금속 폐수 버린 현장소장 구속
도심 염색·귀금속 제조업체 9곳은 무허가로 폐수배출시설 운영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한 펌프카를 세척한 뒤 수은 등이 포함된 폐수를 빗물받이로 버리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한 펌프카를 세척한 뒤 수은 등이 포함된 폐수를 빗물받이로 버리고 있다.
건설현장 빗물받이에 펌프카 세척폐수와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쌓여 있는 모습.
건설현장 빗물받이에 펌프카 세척폐수와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쌓여 있는 모습.
대형 건설현장 소장인 ㄱ씨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한 펌프카를 세척한 뒤 수은 등이 포함된 폐수 225t과 폐콘크리트 잔재물 10여t을 하수도에 무단으로 흘려보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동안 유해 폐수 무단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ㄱ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ㄱ씨가 무단 방류한 폐수에는 기준치를 4∼10배 초과한 수은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었다. 또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하수관에 100∼360㎜ 두께로 쌓이면서 131m 구간의 하수 흐름이 방해를 받아 집중호우 등에 취약한 상태였다. 특사경은 ㄱ씨가 폐수와 잔재물을 적법하게 폐기처분했더라면 지출해야 할 부당이득이 5700만∼9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현장의 건설기계 기사 등 10명은 무단투기 행위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묵인했다가 입건됐다.

서울시 특사경은 ㄱ씨처럼 수은·납·구리·시안 등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와 폐콘크리트 등 폐기물을 하수도에 버린 업체를 25곳 적발해 이 가운데 23개 업체 관계자 37명은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2곳은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염색업체에서 염색조에서 염색한 폐수를 하수관으로 무단방류하고 있다.
주택가에 위치한 염색업체에서 염색조에서 염색한 폐수를 하수관으로 무단방류하고 있다.
종로·성동·중구 등 도심에 있는 염색·귀금속 제조업체 9곳은 무허가로 폐수배출시설을 운영하다 덜미를 잡혔다. ㄴ염색은 주택가에서 2002년부터 나일론 밴드 등을 염색, 가공하면서 염색 폐수 471t을 불법으로 방류하다 적발됐다. ㄷ염색은 폐수 방지시설을 수동으로 전환한 뒤 정화 약품을 투입하지 않고 폐수를 방류하다 원래 폐수와 방류수의 색과 온도차가 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재활용업체 ㄹ사는 폐기물 부피를 압축하는 압축기 근처에 폐수 수집 맨홀을 만들고 저장탱크에 폐수를 옮겨 담았다가 인근 하수도에 버리거나 우수관로를 통해 빗물과 함께 흘려보내다 적발됐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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