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청 지지자 만나 ‘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 포부 밝혀
기자간담회서 지방자치·혁신경제 구상 담은 ‘충청 선언’ 발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0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희정과 훈:밥’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대선 주자로서 포부를 말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박근혜, 이명박 정부 시대의 과제를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며 ‘새로운 정권교체’의 포부를 밝혔다.
안 지사는 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희정과 훈:밥’ 행사에서 2000여명의 지지자와 만나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실력·철학 부족으로 실천하지 못한 과제들은 내가 이어서 완성할 것이다. 4대강 사업은 계승하지 않겠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녹색성장 정책은 지속가능한 발전 철학으로 계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몇 개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정도로 그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전략도 이어가겠다. 혁신과 창의가 주도하는 경제성장은 노무현 정부의 혁신주도 경제전략과 다를 바가 없다”며 정책 계승 의지를 밝혔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이룬 모든 것을 뒤집어버린 보수정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전임 정부가 한 노력을 모두 도루묵으로 만드는 낙후된 정권교체의 역사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안심하고 나를 세게 밀어달라. 나를 꾸짖되 버리진 말아달라”며 지역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운 그는 “어떤 시련이 있어도 끝까지 도전해 2017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문재인의 페이스 메이커’가 아님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방자치 강화와 혁신경제 정책에 대한 구상을 담은 ‘충청 자치·혁신 선언’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시장만 참석하는 지금의 국무회의 형태가 아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하는 지도자 회의를 만들겠다. 사법·자치경찰권 부여를 포함해 실질적으로 기능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직속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가칭 ‘국가연구개발심의위’로 확대 개편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즉시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글·사진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