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원목운반선에 충돌한 소형 어선 뒤집혀
해 지고 바람·파도 강해 수색에 어려움 겪어
해 지고 바람·파도 강해 수색에 어려움 겪어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 원목 운반선과 충돌한 소형 어선이 뒤집혀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0일 오후 2시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269t)와 한국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호 주영호(74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주영호가 뒤집혀 타고 있던 선장과 기관장, 선원 등 7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주영호 선장 박아무개(58)씨, 기관장 김아무개(65)씨, 선원 ㅅ(41·베트남)씨 등 3명을 구조했다. 기관장 김씨와 선원 ㅅ씨는 병원에서 숨졌다. 선장 박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선원 김아무개(60)씨, 서아무개(52)씨, 이아무개(62)씨, ㅅ(44·중국)씨 등 4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1대, 헬기 4대, 초계기 1대, 어선 4척 등을 동원해 사고가 난 바다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가 지고 바람과 파도가 강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해경은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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