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용서함이 평화의 시작이다’ 발간
도내 74곳서 시행한 강연 원고·활동사진 등 담아
“평화와 인권은 사소한 일에 상대방 배려하는 것”
도교육청, 명예교사 확대하고 수업 늘릴 계획
도내 74곳서 시행한 강연 원고·활동사진 등 담아
“평화와 인권은 사소한 일에 상대방 배려하는 것”
도교육청, 명예교사 확대하고 수업 늘릴 계획
제주도교육청이 2016년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활동보고서 <용서함이 평화의 시작이다>를 발간해 제주지역 모든 학교에 배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책에는 지난해 4·3희생자유족회 회원 27명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도내 74곳(초등학교 47, 중학교 20, 고교 7)에서 4·3평화인권교육을 시행한 기록이 담겼다. 명예교사가 각 학교에서 강연한 원고, 활동사진, 명예교사제 운영규칙, 명예교사 명단, 방문학교 명단, 외국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학교 방문 교육사례, 정부 4·3 진상조사 보고서로 보는 피해사례 등도 함께 실렸다.
이중흥 명예교사는 “4·3평화와 인권정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평화와 인권의 길은 우리 앞에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4·3유족 명예교사를 40명 정도로 확대하고 일선 학교의 명예교사 수업도 늘릴 계획이다. 4·3 평화인권교육 교재를 이달 중 완성해 도내 모든 중고교를 포함해 전국 고등학교에도 배부한다. 4·3희생자추념일 즈음 3주간(3월20일~4월8일)을 4·3교육주간으로 정하고 평화인권교육을 할 계획이다. 4·3관련 중등용 통합수업 자료도 제작 중이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발간사를 통해 “국정교과서가 강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4·3가족들도 답답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럴수록 평화인권교육에서 더 큰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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