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반환 공유지인 경기도 파주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체험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 안보관광지인 ‘캠프 그리브스’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년 동안 캠프 그리브스를 다녀간 이용객이 1만7128명으로 2015년 1만1993명 보다 42%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개관 첫해인 2014년도 이용객(5771명)보다는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여년간 주둔한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반환 공여지다.
경기도는 방치됐던 기존 시설을 평화안보체험시설로 꾸며 2013년 12월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지상 4층, 전체면적 3325㎡ 규모의 미군 장교숙소 1동을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로 리모델링해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엠제트(DMZ) 다큐영화제, 청소년 행사, 워크숍 등 각종 행사와 인근 부대 장병의 가족 면회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관할 군부대인 1사단과 협약을 맺고 안보관광지로 지정해 하루 250명으로 제한한 방문인원을 3000명으로 확대했다. 2∼3일 전 사전 통보를 해야 했던 불편도 사라져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눈길을 끌면서 지난해 6월 ‘태양의 후예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해 체험관 이용객과 별도로 1만1101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디엠제트생태관광지원센터와 임진강 독개다리 스카이워크인 ‘내일의 기적소리’가 지난해 문을 열면서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 등과 함께 디엠제트 관광 인프라가 구축됐다. 캠프 그리브스를 비롯한 디엠제트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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