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조사, 67%는 설 체감경기 악화
대구지역 기업 72%만 직원들한테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는 16일 “최근 지역기업 131곳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72.5%만이 설 밑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을 해왔다”고 밝혔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 30.5%는 월급의 50%를 지급하고, 24.2%는 월급의 100% 수준에서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월급의 10%(8.4%), 월급의 20%(9.5%), 월급의 30%(7.4%), 월급의 40%(6.3%), 월급의 200%(2.1%)를 준다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 설날에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기업은 75%로 나타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여금 지급업체가 2.5% 감소했다.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과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는 설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되지만, 조사를 벌인 대부분의 대구지역 중소기업은 설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지급되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기업들은 또 ‘올해 설 체감경기가 어떠하냐’는 질문에 21.3%가 ‘매우 악화’로 응답했고, 46.6%는 ‘다소 악화’로 밝혔다. 전체 67.9%가 악화했다고 했지만 ‘지난해보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4.6%에 머물렀다. 27.5%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서비스업과 건설업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제조업 가운데 전기와 전자업의 경기가 지난해보다 가장 악화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체감경기가 악화한 이유는 85%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를 꼽았고,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수출감소’는 6.5%에 그쳤다.
또 전체 절반이 넘는 50.4%의 기업이 지난해와 견줘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의견을 내놨고 좋아졌다는 대답은 5.3%에 머물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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