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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음란 사이트 운영한 일당 경찰에 붙잡혀

등록 2017-01-17 12:47수정 2017-01-17 15:08

현직 법무사가 운영…하루 접속자 50만명에 달해

최대 하루 접속자 5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음란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음란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법무사 정아무개(34)씨와 정보기술(IT) 기업 프로그래머 강아무개(2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해당 사이트를 관리한 김아무개(32)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꿀밤’이라는 불법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 업소나 도박사이트를 광고하고 다달이 7000만원가량의 광고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자신들의 음란 동영상을 촬영해 사이트에 등록하고,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어 회원들이 올린 음란 사진 가운데 추천 수가 많은 회원에게 500만원어치의 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씨 등은 김씨 등에게 사이트 관리 등을 맡기고 다달이 100만~300만원을 주며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기준 회원 수가 42만여명에 최대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50만여명에 달했다. 정씨 등은 이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업소 등으로부터 불법 광고를 유치해 돈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음란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 광고한 성매매 업소와 도박사이트, 음란물을 게시한 회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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