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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고교생, 폭행, 폭언, 부상, 체임에 시달려

등록 2017-01-18 15:12수정 2017-01-18 16:09

대구 청소년단체, 특성화고교생 790명 조사결과
공부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들이 노동현장에서 잦은 인권침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청소년단체들로 이뤄진 ‘대구 청소년노동인권 네트워크’는 18일 “대구지역 특성화고교 19곳의 아르바이트 경험 있는 학생 790명을 지난해 6월 방문해 설문조사했더니, 최근 1년 동안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다는 학생이 32.1%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 27.5%는 ‘작업현장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 또는 무시를 당한 적이 있다’고 했고, 22.3%는 ‘임금을 적게 받거나 아예 못 받기도 했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의 18.7%는 ‘약정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무급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17.5%는 ‘일하면서 식사를 받지 못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만두고 싶어도 마음대로 그만두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학생도 16%를 웃돌았고, 10%는 ‘일하는 곳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5.4%는 ‘일하는 곳에서 성폭력을 포함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청소년노동인권 네트워크는 “인권침해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피해가 많다. 일하다가 다친 경험도 여성이 남성의 2배에 가깝고, 임금을 못 받은 경우도 여성 피해가 2배 이상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인권침해를 당해도 43.8%가 ‘참는다’고 대답했다. ‘관리자와 직접 해결했다’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대답은 각각 28.1%와 21.9%에 그쳤다. ‘참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56%), ‘귀찮아서’(24%), ‘보복당할 것 같아서’(16%) 등을 들었다.

조은별 청소년노동인권 네트워크 조사연구팀장은 “많은 학생이 노동현장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도 법규 등을 몰라 대응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특성화고 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노동인권 네트워크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청소년들의 노동문제를 전담할 직원을 배치해 달라고 촉구하고,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현장 인권침해 실태 파악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한편, 조사대상 학생들의 하루 평균 아르바이트 근무시간은 주중에는 5.5시간, 주말에는 7.6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평균 임금은 54만2283원, 평균 시급은 최저임금인 6470원으로 파악됐다. 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6만9174원 더 받고, 평균 시급도 남학생이 720원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19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에서 김현주 전남 청소년노동인권 네트워크 대표, 김웅석 전교조 대구지부 실업위원회 사무국장, 신욱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개선2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린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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