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빙어축제가 21~30일 인제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3년 만에 열린다. 주민들이 빙어호 위에 설치된 눈조각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제군청 제공
‘겨울축제의 원조’ 강원 인제 빙어축제가 3년만에 찾아왔다.
인제군은 17회 빙어축제가 21~30일 인제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빙어축제는 2015년에는 극심한 겨울 가뭄 탓에, 지난해에는 이상 고온으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2년 연속 취소됐다.
올해 축제는 ‘자연이 만들어 준 테마파크’를 주제로 개막행사와 전국대회, 빙어마당, 눈꽃마당, 체험마당 등 5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하지만 올해도 소양호가 안전기준 이상 얼지 않아 당분간 얼음낚시는 할 수 없다.
대신 인제군은 땅 위에 가로 15m, 세로 10m 크기의 빙어수족관을 설치한 뒤 빙어 뜰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육지 행사를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체험행사 ‘빙어고’도 처음 선보인다.
축제장 곳곳에는 눈 조각공원과 눈미끄럼틀, 빛의거리, 눈썰매장, 빙판놀이장, 에어바운스 놀이터, 빙어·산촌 먹거리촌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전국에서 120개팀 선수 840명이 참여하는 전국얼음축구대회와 전국 창작 연 경연대회도 이색 볼거리다.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는 신생 축제인 ‘정선 고드름축제’가 열린다. 올해 두돌을 맞은 고드름축제는 20일 정선읍 조양강변에서 개막해 2월4일까지 진행된다.
‘정선으로 빙고~빙고’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고드름과 얼음, 눈을 주제로 겨울 강변 꽁꽁 얼음썰매와 눈썰매 타기, 눈놀이동산, 맨손 송어잡기, 송어낚시, 얼음줄다리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정선선 철도 개통 50돌 기념공연과 정선 겨울음악제, 겨울강변 우리동네 노래잔치 등 풍성한 공연도 눈길을 끈다. 축제장이 정선 5일장과 붙어 있어 축제와 전통시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축제로 준비했다. 축제를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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