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와 국제정밀의료센터의 공동 주최로 지난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정밀의료센터 국제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도 파주시에 세포치료 중심의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정밀의료센터(IPMC)가 세계 최초로 설립될 예정이다. 정밀의료란 사람의 유전자, 환경, 생활습관 등 개인별 차이를 고려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맞춤 의료산업’을 말한다.
20일 파주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파주시는 국제정밀의료센터와 손잡고 정밀의료센터와 헬스케어타운,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10만5600㎡ 규모의 ‘파주글로벌바이오시티’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글로벌바이오시티가 완공되면 5만여명의 전문인력이 파주에 상주하는 세계적인 체류형 의료관광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정밀의료센터’는 지난해 3월 장영우 대표와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버트 하리리 박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미국·스위스 등 기업과 협업해 줄기세포치료 중심의 정밀의료와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제품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거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파주시와 국제정밀의료센터는 지난해 5월 국제정밀의료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제정밀의료센터 국제회의를 열고 미래 맞춤의학·예방의학 분야를 선도할 ‘대담한 도전’이라는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국제회의에는 장 대표와 로버트 하리리 박사, 손경식 씨제이(CJ)회장, 김준태 파주부시장을 비롯해 국내 병원·대학·의료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애플의 전 시이오(CEO)인 존 스컬리, 미국 식약처(FDA)장을 지낸 앤드류 본 에센바흐 박사, 중국 푸단대 레밍 시 교수, 구글 헬스케어 자문위원인 존 노스타 등 세계적인 명망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축사에서 “정밀의료와 맞춤산업의 장기적 비전과 통찰을 공유하고 미래의학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큰 틀에서 정밀의료센터 설립에 합의했으며, 일정 기간 동안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부지 조성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를 보면, 세계 정밀의료시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2012년 4조원에서 2017년 9조원, ‘유전체 맞춤의료’는 2009년 276조원에서 2020년 912조원으로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2013년 3조원에서 올해 31조원으로 4년 만에 10배나 시장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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