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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촉구

등록 2017-01-21 19:44수정 2017-01-21 19:50

21일 광주 금남로사 제 13차 시국촛불대회 열려
3천여 명 시민들, 사법부 규탄·박근혜·우병우 구속 촉구
국악공연단체 ‘내벗소리 민족예술단’ 소속 단원들,
‘블랙리스트’ 비판 의미로 검은색 옷 입고 공연도
21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제13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21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제13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나 이제 가노라 저 높은 광야에…”

21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제13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시민들이 <아침이슬>을 함께 불렀다. 이 곡은 무대에 선 광산구합창단과 푸른솔 시민합창단이 ‘재창곡’으로 선택한 노래였다. 시민들이 촛불을 흔들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 사이 어느 새 금남로에 새하얀 눈발이 흩날렸다.

이날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엔 3천여 명(주최 쪽 추산)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백금렬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한결같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을 촉구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의 행태를 꼬집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날 광주의 국악공연단체인 ‘내벗소리 민족예술단’ 소속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사회자 백금렬씨는 “검은 옷의 의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비판하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사회자 백씨가 “김기춘과 조윤선이 구속됐다”는 선소리를 넣자,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며 추임새를 매겼다.

시국촛불 집회는 시정 현안의 문제점을 꼬집는 ‘직접민주주의 장’이기도 했다. 이날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광주시가 북구 새마을회관 건물을 짓는 데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던 것을 비판하고, 새마을회 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조례를 폐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장현 시장님 이 자리에 나오셨지요? 새마을회 자녀 장학금 지원 조례 폐지해주세요. 그렇게 해주실거지요?”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은 “와~”하는 함성으로 호응했다.

21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제13차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항의하기 위해 금남로에서 광주지방법원까지 행진하고 있다.
21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제13차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항의하기 위해 금남로에서 광주지방법원까지 행진하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시킨 사법부를 비판하기 위해 광주지방법원까지 행진했다. 앞서 광주진보연대는 이날 오후 4시 광주 금남로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적폐청산·사회 대개혁 2017년 투쟁 선포식’을 열어 재벌에게 면죄부를 준 사법부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본부, 공무원노조, 농민회, 전교조, 광전대련, 광주·전남청년연대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글·사진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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